사순절 아카이브
[아홉번째]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(II)

마가복음 14:4-9, 요한복음 12:4-6

[아홉번째]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(II)

2026-07-18

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부어 드렸을 때,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운 비난이었습니다. “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”(막 14:4-5).

유다가 계산한 삼백 데나리온은 당시 성인 노동자가 일 년 내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엄청난 거액이었습니다. 외견상 유다의 말은 매우 정의롭고 고결한 사회 정의처럼 들렸습니다. 그러나 성경은 그의 가식적인 가면을 벗겨내며 “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”(요 12:6)고 그의 추악한 내면을 폭로합니다.

예수님께서는 “가만 두라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…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”(막 14:6-8)고 여인을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극찬해 주셨습니다. 주님은 사랑의 가치를 효율성이나 유용성으로 재단하지 않으십니다.